KIA 홍종표, 시범경기 앞두고 '사생활 논란'에 사과…“광주 비하 발언은 절대 아니다” > 스포츠뉴스

[퐁퐁티비] 사생활 논란에 휘말린 홍종표(KIA 타이거즈)가 자신을 둘러싼 ‘광주 비하’ 의혹을 부인하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2025년 3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KIA의 KBO 리그 시범경기가 열렸다. 홍종표는 이날 롯데전을 앞두고 “정규시즌 말미에 사생활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9월, 홍종표는 사생활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폭로글에는 “홍종표가 여러 여성과 동시에 교제했다”는 내용과 함께, 광주를 비하했다는 주장도 담겨 있어 팬들의 실망과 분노를 샀다.

홍종표는 롯데와의 시범경기 전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사생활 문제에 대해 인정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광주 비하 의혹에 대해서는 “팬들이 실망하셨던 광주 비하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태어나고 어린 시절을 보낸 지역이 수도권이라 생활적인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광주를 싫어한다’는 식으로 과장되어 전달된 것”이라고 설명하며, 팬들이 이를 오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종표는 “당시 사생활 문제로 인해 사과를 빨리 하지 못했지만, 팀이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시점이라 조용히 자숙하기로 했다”고 해명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팬들의 응원과 사랑 덕분에 큰 힘을 받았는데, 사생활 문제로 실망을 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다시 한 번 사과했다. 또한 “앞으로는 이런 문제가 없도록 프로야구 선수로서 올바른 행동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종표는 폭로를 한 여성과 사생활 문제에 연루된 인물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 사죄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KIA 측은 홍종표의 사과와 관련해 “시즌 말미였던 만큼 사과할 기회가 없었다. 이번 시범경기는 공식적인 경기인 만큼, 첫날 사과하고 입장을 밝힐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이번 일을 꼭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단장은 “구단도 지난해 해당 소식을 접하고 자체적으로 엄격한 징계를 내렸다. 사생활 문제로 팀워크에 저해된 부분에 대해 최고 수준의 벌금을 부과하고, 이후 1군 엔트리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도 제외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홍종표는 지난해 9월 22일부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으며, 심 단장은 “그는 육성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고, 잔류군에서 훈련하며 마무리 캠프에도 참가하지 않는 가장 높은 징계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심 단장은 “홍종표 본인이 지역 비하 발언에 대한 사실을 부인한다. 구단도 구체적인 기록을 찾지 못했다”며 “여러 차례 선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 점을 믿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에서 자체 징계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2000년생으로 올해 24세인 홍종표는 강릉고를 졸업하고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16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2024 시즌에 100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295, 11타점, 27득점을 기록한 홍종표는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